애초에는 매실과 단호박만을 사려고했으나...
오백원어치 천언어치의 향연을 보고는 그만 지갑을 스르르 열어버렸다.
정작 매실은 올해 별로라는 좌판 아주머니 말에 구경도 못했다. 그리고 이미 철도 지나가버렸다.
장을 보려고 면가방도 준비했다.
이리 저리 구경하느라 1시간여를 보내고 7시가 넘으니 여기저기서 떨이를 외쳐댄다.
같이 간 친구를 꼬드겨 가지 천원어치(5개였나)를 사게 만들고.
방울토마토 이천원
꿀자두 20개 이천원
복분자 1kg에 구천원 아주머니가 1kg보다 많이 주셨다. 오늘 산 것 중 제일 비싼 것
보리수열매 한근 이천원
찐옥수수 6개에 이천원(냉동실에 보관해 하나씩 꺼내먹을 예정)
단호박 2개 이천오백원
호박고구마 이천원 끝
파프리카도 싸고, 취나물, 애호박, 체리 먹을 게 눈앞을 둥둥 떠다니더라
경동시장 청과물시장 야채시장 정말이지 가방만 무겁지 않았다면 엄청나게 질러댈 법 한 시장이다.
배가 너무 고파 이리저리 헤매는 와중에 좌판에서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국수 삶은 것을 체에 담아놓고 양념장과 함께 드시고 계시는 데 입에 침이, 너무 맛있어 보였다.
집 앞에서 141번을 타면 서울숲을 거쳐 마장축산물시장을 거쳐 경동시장 직통이다. 이 버스는 또 수유까지 가서 도봉산입구가 종착역이라 노선이 또 끝내준다. 가끔 주말 나들이를 141번으로 해야겠다.

덧글
얼음연못 2009/07/09 08:44 # 삭제 답글
재밌게 사네. 잘 살고 있는 듯허이. 가지 같은 경우는 마트에서도 저녁 나절 5개 천원 하기도 하는데... . 파프리카는 좀체 비싸서... 나도 바람 좀 부는 날에 경동시장에 가야겠네 ^^